산업 산업일반

[2011 기업 승부수] 동국제강

남미시장 발판 세계로 세계로<br>브라질 고로제철소 건설 사업 진출<br>당진 후판공장 등에 공격적 투자도

동국제강의 브라질 세아라주 뻬셍에 지어질 고로 제철소 예정지 전경. 동국제강은 이곳에 오는 2014년까지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제철소를 지을 계획이다.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수년 간의 투자와 준비를 바탕으로 올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국내 사업부문에서는 ▦마케팅 역량 확충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 정착 ▦소통 강화를 통한 조직력 제고 등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강력한 철강 사업을 중심축으로 삼아 밖으로는 브라질 일관제철소 사업에 진출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즉, 한국의 철강기업을 뛰어넘어 글로벌 철강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당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브라질 고로 사업에 진출한 동국제강은 이듬해 4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의 발레사와 고로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2009년말 고로 예정지의 예비 환경평가와 지난해 4월 상세 타당성 검토를 거쳐 현재 고로 부지 예정지의 정지작업과 인프라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동국제강과 발레의 합작 프로젝트에 글로벌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합류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들 3개사는 1단계로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의 뻬셍 산업단지에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의 지분을 토대로 오는 2014년까지 연산 300만톤급 고로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향후 2단계 프로젝트로 300만톤급 고로를 추가해 600만톤 규모의 고로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최대 지분을 가진 발레는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원료인 철광석의 경쟁력 있는 공급을 책임지게 된다. 또 프로젝트의 상세 타당성 검토를 시행한 포스코는 오랜 철강사업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과 엔지니어링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사회 승인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건설작업을 추진한다. 이로써 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 사업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와 세계 최고 경쟁력의 철강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철강기업이 손을 잡고 해외에서 제철소를 건설하는 첫 프로젝트다. 합작 3사는 향후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한국에서의 철강 성공 신화를 브라질에서 재현한다는 목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고로 제철소를 통해 글로벌 1,0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 최고급 쇳물을 만들고 한국에서는 고부가가치 후판 등 철강제품을 만들겠다는 밑그림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은 동국제강의 글로벌 성장전략의 거점역할을 맡게 된다. 동국제강은 국내에서도 최근 수년간 미래의 성장동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당진의 후판 공장 가동과 인천의 철근 제강공장에 대한 투자로 철강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질적인 차별화를 이뤄냈다. 연산 150만톤 규모의 당진 후판 공장은 지난해 5월 준공과 동시에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11월 전략제품인 조선용 TMCP 후판을 생산하면서 성장동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당진 후판 공장의 성공적인 안정화로 기존 포항의 연산 290만톤의 후판 생산 체제에서 총 440만톤에 달하는 고급강 후판 체제로 진화하면서 후판 분야에서 양과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인천에서는 철근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이 모색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신개념의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를 도입하면서 친환경 저탄소배출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강소로 탈바꿈했다. 이어 오는 2012년까지 고강도 철근을 중심으로 인천제강소의 철근 압연 공장을 합리화해 기존 140만톤 생산능력을 220만톤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주력 사업인 철강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글로벌 성장의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전기로 제강 능력은 기존 300만톤에서 360만톤으로 증가하게 됐으며 당진 후판 공장 가동으로 기존 620만톤 제품 생산능력이 770만톤으로 확장됐다. 인천제강소 합리화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국내에서만 연산 850만톤 철강제품 생산체제가 구축되며 브라질 고로사업이 완성되면 글로벌 1,000만톤 생산체제로 도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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