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이 조선왕조 궁중 공연 예술의 백미로 꼽히는 봉래의(鳳來儀)를 복원해 재현한다.
봉래의는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에서 태종에 이르기까지 6대조의 사적을 노래하고 임금의 만수무강과 자손의 번창을 축원하는 '용비어천가'에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 등 궁중 음악과 궁중무용을 붙인 작품. 당악(唐樂)과 향악(鄕樂)이 융합된 음악을 '종묘제례악'과 더불어 조선왕조 공연예술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2월 23~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봉래의, 봉황이여 오라'는 제목이 붙었다. 국립국악원은 이미 지난해 2월 이미 한 차례 무대에 올렸지만 지난해 10월 정악단에 의해 세종 당대의 '봉래의' 음악이 복원됨에 따라 이에 맞춰 음악과 무용을 복원ㆍ재현한 작품을 새로 공연하게 됐다.
공연 당시인 조선 전기 궁중 복식과 머리모양 등도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새롭게 무대에 올린다. 공연 내용은 철저히 전통에 따랐지만 연출은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정악단 단원 등 138명이 출연한다. 1만~3만원. (02)580-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