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찬호, 155km 강속구 승패없이 물러나

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속 155km의 빠른 공을 던지고도 날벼락처럼 터진 홈런 2방에 승리를 놓쳤다.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탈삼진 3개에 투구수 78개. 스트라이크는 49개. 올시즌 처음으로 몸맞는 공과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2-2로 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에라스모 라미레스에게 넘겨주었고 텍사스는 2-4로 뒤진 9회말 데이비드 델루치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3승6패의 성적을 유지한 채 방어율만 5.92에서 5.79로낮췄다. 박찬호로서는 시속 155km(96마일)의 대포알 강속구를 선보여 앞으로의 전망을더욱 밝게 했지만 솔로홈런 2방이 발목을 잡았다. 2-1로 앞선 5회초. 박찬호는 선두타자 바비 크로스비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순항을 거듭했다. 하지만 1사 후 8번 타자 애덤 멜휴스가 '지뢰'였다. 연속 3개의 볼을 던져 볼카운트 0-3의 불리한 상황. 박찬호는 시속 153km(93마일)의 직구를 한복판에 꽂았고 타구는 속절없이 오른쪽 담을 넘고 말았다. 마르코 스쿠타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박찬호는 코세이에게 다시 좌전안타를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에 앞서 박찬호는 1회초 마크 코세이에게 뜻하지 않은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5회 1사까지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2회초 1사 2루에서는 크로스비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고 3,4회 연속 무사1루에서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초 1사 1루에서는 코세이와 에릭 번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텍사스 타선은 2회말 랜스 닉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3회말 2루타로 살아나간 에릭 영이 마이클 영의 안타 때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