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의 인텔과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
LG전자는 지난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CTO(기술담당 최고 경영자)인 백우현 사장과 팻 겔싱어 인텔 수석부사장이 만나 디지털 홈네트워크 분야의 연구개발 전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제휴를 통해 홈네트워크 기술 및 솔루션개발, 표준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한편 차세대 미디어기기 개발에도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으며 합의 사항을 토대로 향후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국제적 홈네트워크 관련 표준화 모임인 `디지털 홈워킹 그룹`(DHWG), `UPnP 워킹 그룹`(UPnP Working Group) 등과도 교류를 강화할 방침이다.
DHWG는 인텔, IBM, HP, MS, 노키아 등 세계 17개 IT업체가 디지털기기 상호간호환성과 디지털 콘텐츠 공유를 위해 지난해 6월 출범시켰으며, UPnP 워킹그룹은 소니, 필립스, IBM 등 PC 및 가전업체가 기기 및 서비스 규격제정을 위해 지난 99년 6월 조직한 단체로 인텔과 LG전자는 현재 운영위원회 멤버로 활동중이다.
LG전자는 이번 제휴와는 별도로 인텔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무선랜 분야의 상호협력도 계획하는 등 제휴의 범위를 PC 외에 가전, 디스플레이 및 이동단말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특히 인텔이 최근 국내에 설립한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진행할 홈네트워크 연구에도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