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단둥에 한국전용공단

中정부·산단공, 2003년까지 1단계 10만평조성국내 제조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북한과 인접한 중국 단둥(丹東)지역 둥항(東港)에 오는 200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한국기업전용공단 건립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산업단지공단과 중국 정부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 둥항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인 '한중 산업협력 시범공단(가칭)'을 조성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공단측은 30만평 규모의 입지에 1단계로 5~10만평을 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국내업체들을 상대로 수요를 조사한 데 이어 7월 중 시찰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체들의 희망 입주면적 합계가 이미 10만평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8월 공단조성에 관한 세부합의서를 체결한 후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3년 9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단의 토지사용 임차기간은 50년으로 잠정 분양가는 평당 6만2,000~6만7,000원으로 추정된다. 공단은 5만2,000평을 개발할 때는 25~30개 업체, 10만2,000평을 개발할 경우에는 60~70개 업체를 유치할 방침이다. 입주대상 업종은 ▲ 의류ㆍ전자ㆍ섬유ㆍ신발 등 노동집약업종 ▲ 주물ㆍ염색ㆍ피혁ㆍ기계 등 해외공장 운영이 검토 중인 업종 ▲ 물류업 등이다. 또 목재가공ㆍ수산물ㆍ음식료업 등 대북진출에 필요한 거점 확보를 희망하는 분야도 유치대상 업종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측은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공단에 '공동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입주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정보지원ㆍ교육연수 등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공단입지는 남쪽에는 황해, 동쪽은 압록강 및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곳으로 경의선이 연결될 경우 중국횡단철도(TCR)로 이어지는 산업 및 물류의 전략적 요충지다.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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