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영양분 그대로 살린 두유 나온다
한미전두유, 저온공법 기술 개발…日·中등 특허 출원도
국내 한 기업이 효소를 쓰지 않고 콩 영양성분을 그대로 두유에 담는 ‘저온공법 전두유 제조기술’을 개발해 청소년ㆍ수험생ㆍ만성질환자 등 영양공급에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한미전두유(대표 조상균)는 최근 “어떤 가공효소도 제조공정에 투입하지 않고 콩에 담긴 영양분을 그대로 두유에 담아내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두유를 내놓고 있는 어떤 회사도 효소를 사용하지 않고 콩 영양성분 대부분을 담아내는 두유(일명 전(全)두유) 개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미전두유는
지금까지 두유에는 사용된 적이 없는 저온공법으로 두유를 생산하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콩의 영양성분 대부분을 보존하는
한편,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서 영양성분이 변질ㆍ파괴되는 기존 두유의 단점까지 보완했다.
한미전두유 관계자는 “그 동안 사용해오던 효소공법은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완전한 두유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내 및 일본ㆍ중국 등에 특허 출원했다. 전두유는 기존 두유와 달리 비지의 영양소까지 모두 함유해 단백질 이소플라본 무기질(칼슘) 식이섬유 필수아미노산 올리고당 비타민 등이 일반 두유보다 풍부하다.
회사 관계자는 “독자 신기술을 적용한 전두유(상품명 콩두)는 100% 국산 콩만 사용해 국내 두유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신기술을 전두부 제품까지 적용해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7년에 설립되어 건강식품과 기능성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식음료 전문회사 한미 전두유㈜는 관계 회사인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개발한 독자 신기술을 응용, 콩 가공식품 (두유, 두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소시지 및 소스류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콩 식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 2004-11-01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