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단조부품업체들, 조선사 발주 지연에 '골머리'

현진소재·유니슨 등

현진소재ㆍ유니슨 등 국내 단조부품업체들이 과거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조선업체들의 발주가 지연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진소재는 지난달 30일 "'항저우종가오엔진(HANGZHOU ZHONGGAO ENGINE)'과 2008년 3월26일 체결한 363억원 규모의 선박엔진용부품공급계약이 세계 조선산업의 경기침체에 따른 프로젝트 연기로 인해 발주가 연기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총 계약금액의 1.22%만 납품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현진소재는 '가공 후 제품'을 납품하는 전략을 통해 예정됐던 공급계약 금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진소재의 한 관계자는 "크랭크샤프트 제품을 공급 받기로 했던 업체의 가공설비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에 발주가 늦어지고 있다"며 "크랭크샤프트를 국내에서 가공까지 마친 뒤 납품하는 방법을 추진 중이고 협의가 되면 재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에는 2,800억원 상당의 매출에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에는 3,300억원의 매출에 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전망하고 있다"며 "조선업체에 납품하는 크랭크샤프트는 물량이 확보돼 있는 상황이고 풍력 부품도 내년 연말쯤 해상풍력 중심 산업이 살아나면 수주가 늘 것이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납품처와 2008년 10월 계약한 총 1,146억원 규모의 발전ㆍ조선ㆍ화학플랜트용 단조품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유니슨 역시 계약 당시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유니슨의 한 관계자도 "현재까지 발주가 거의 안 나왔지만 아직 계약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납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초 예정된 부품 수주 계약이 몇 건 있다"며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률 15%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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