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인 악재가 잇따르면서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되고 있다. 8일 코스닥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약세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4.61포인트(0.89%) 하락한 507.38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7월28일 547.6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9일부터 7일째 하락하면서 40포인트(7.31%)가 밀렸다. 또 지난 주말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는 등 조정이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7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003년 12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코스닥 지수의 약세는 6, 7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기간조정을 하는 과정인데다 ▦시총 상위 특히 IT장비ㆍ부품주들의 2분기 실적 실망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도물량 증대 ▦국제고유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미국증시의 약세 등이 겹쳐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중순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기조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기관들은 지수가 하락한 최근 7일 동안 1,000억원 이상의 코스닥 종목을 팔아 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까지는 당분간 이 같은 약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기관들의 순매도가 지난주 1일 300~400억원대에서 최근들어서는 100억원대 이하로 줄어들고 있는데다 에이블씨앤씨, 예당엔터테인먼트, 케너텍 등 최근 들어 낙폭이 컸던 시총상위 종목군들을 중심으로 반등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