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선수단 보안, 최상급으로 격상

최근 제기된 이라크 무장 단체의 한국인 피랍설의 불똥이 제22회 인스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에게까지 튀었다. 주(駐)오스트리아 대사관은 최근 중동에서 한국인에 대한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에 한국 선수단의 보안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같은 요청에 따라 우리 선수단에 대한 보안 등급을 미국과 영국,호주와 동일한 A등급으로 격상, 선수단이 묵고 있는 빌라 블랑카에 경찰을 배치하는등 한국 선수단에 대한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또 선수단 격려차 인스브루크에 체류하고 있는 조창범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이와는 별도로 13일 오전(현지시간) 미하엘 비엘로브스키 조직위원장과 면담, 한국 선수단의 안전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오스트리아는 스위스와 수도 빈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수년째 뽑힐 정도로 테러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안전한 국가. 게다가 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한 관광과 교육의 도시 인스브루크는 사시사철 평화로운 곳으로 이름이 높기도 하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으로 테러와 혼란이 전지구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평화의 도시 인스브루크도 테러 요주의 국가인 미국 등이 포함된 이번 대회에서 보안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조직위는 때문에 12일 개회식에서도 안전 문제를 내세워 유료 티켓 소지자 상당수를 입장시키지 않고 돌려보내 원성을 사기도 했다. 개회식 티켓은 개회식 뿐만 아니라 홈팀 오스트리아-미국의 아이스하키 개막전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이었기 때문에 테러 위협 때문에 미국을 특별 관리하고 있는 조직위로서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직위는 경기장 및 프레스센터 등 대회 관련 장소 곳곳을 경찰견을 동원해 순찰을 벌이고, 프레스 센터 등에 대해 철저히 출입증 검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보안 조치에 나선 모습이다. (인스브루크=연합뉴스) 현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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