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셋째 아이 출산 작년 크게 늘어

10년 만에 5만명 넘어서

지난해 태어난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가 10년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자녀를 추가로 더 낳겠다는 기혼 여성도 늘고 있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출산 장려책을 만들어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통계청의 출생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가운데 출산순위로 셋째 이상인 아이는 전년(4만9,932명)보다 1,700명(3.3%) 가까이 늘어난 5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셋째 이상 출생아가 5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01년(5만5,599명)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출생아(출산순위 미상 포함) 가운데 셋째 아이 이상의 비중은 10.95%에 달했다. 1984년(12.78%) 이후 무려 27년 만에 최고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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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셋째 아이 이상 비중은 저출산 분위기가 본격화되면서 한때 6명꼴로 줄었다 2009년 9.41%, 2010년 10.62% 등 최근 비중이 다시 늘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셋째아 이상 출산이 늘어난 것은 그간의 출산장려정책과 그에 따라 달라진 사회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혼여성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임신할 수 있는 가임 연령대(15~49세) 기혼여성 가운데 121만5,000명이 자녀를 더 낳겠다고 답했다. 5년 전보다 14만4,000명(13%) 늘어난 수치다. 핵심 출산연령(25~34세) 기혼여성이 추가로 낳겠다는 자녀 수 역시 평균 0.67명으로 5년 전보다 0.20명 증가했다.

이삼식 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둘째를 낳고 나면 상대적으로 셋째를 낳기가 쉽다"며 "셋째에 집중된 현재의 출산장려책을 둘째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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