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에버21' 공동창업자 장진숙씨,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포브스 선정, 1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좌부터)앙겔라 메르켈, 셰릴 샌드버그, 소니아 간디

세계적인 의류체인점 ‘포에버21’의 장진숙(48) 공동창업자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가운데 39위로 선정됐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2009년 79위에 올랐다.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100인에 이름을 올린 장씨는 장도원(51) 회장의 부인으로 ‘패스트패션’인 포에버21의 상품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경영은 장 회장이 맡아 한다. 패스트패션은 제조업자가 제조ㆍ유통ㆍ판매를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 빠르게 만들어 2~3주만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통시킨다. 유행에 민감하지만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 하는 여성들을 겨냥한 의류와 액세서리에 초점을 맞춘 틈새시장 전략으로 세계 패션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포에버21, 스웨덴의 H&M, 스페인의 자라 등이 대표주자다. 장씨는 1983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듬해 장 회장과 LA 한인타운에서 패션21(현 포에버21)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미국ㆍ영국ㆍ캐나다ㆍ일본ㆍ한국 등 세계 각국에 약 500개 매장을 가진 세계적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키웠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5억달러(약 3조8,000억원), 종업원은 3만4,000여명에 이른다. 장씨는 자수성가한 미국의 억만장자 여성 6명 중 한 명으로 포브스는 창업 첫해 3만5,000달러에 불과한 매출을 이듬해 70만달러로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장씨 부부는 올 3월에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갑부 540위(미국내 18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이끌어 가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위, 지난해 위키리크스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중동 평화 문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위에 올랐다. 이어 브라질의 첫 여자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펩시콜라 최고경영자(CEO) 인드라 누이,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빌 게이츠의 부인 멀린다 게이츠, 인도의 소니아 간디,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식품회사 크라프트 푸드의 아이린 로전펠드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 중에는 ‘엽기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오프라 윈프리(14위)를 제치고 11위에 올랐으며 비욘세 놀스(18위), 안젤리나 졸리(29위)도 명단에 올랐다. 포브스는 매년 8월이면 세계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실질적인 영향력이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포브스는 “이번 리스트는 오늘날 여성이 나라를 이끌거나 중대한 문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순위 선정에는 보유 자산 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한 영향력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100인의 평균 나이는 54세였으며 미혼 여성은 2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총 자산은 30조달러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