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난달 소비재 수입 감소세 반전

소비위축 여파 골프용품·TV등 최고 37%가계대출 억제 영향으로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재 수입도 11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소비재 수입규모는 18억6,000만달러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10월(19억4,000만달러)보다 8,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골프용품, TV, VTR 등 사치성 소비재수입이 크게 줄었다. 11월 골프용품 수입액은 850만달러로 지난 10월(1,360만달러)보다 37.5%나 감소했고 대형 TV 수입규모도 910만달러로 전월보다 25%나 줄어다. 이밖에 VTR, 냉장고 등의 수입도 한달 사이에 각각 24%, 19% 감소했고 귀금속 수입액도 2억1,070만달러로 전월(2억1,480만달러)보다 2% 줄어들었다. 조성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올 9월에도 소비재 수입이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가계대출 축소 여파로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앞으로의 경기전망도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백화점 매출이 지난 11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최근들어 소비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앞으로의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위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소비위축 현상이 계속 이어지면 한은 및 주요 경제연구소의 전망과는 달리 경제성장률이 5%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