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검사장비 올 매출 1,490억 전망/반도체값 올라 웨이퍼검사장비 매출도 급증세디아이(대표 박원호)는 컴퓨터 검사장비인 번인시스템과 번인보드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1월30일 상장됐다.
이회사는 대폭적인 생산능력확대와 생산성향상으로 93년 이후 급성장했다. 올해의 경우 주력업종인 컴퓨터 검사장비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신규 진출한 환경설비공사 부문 및 LCD검사장비 부문에서 신규매출이 발생해 외형과 수익성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이 1천1백억원으로 지난해 7백15억6천만원에 비해 53.7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당기순이익은 62억6천만원에서 1백억원으로 59.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급성장세가 가능한 이유는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를 바닥으로 꾸준히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며 검사장비부분의 매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번인시스템(Burnin System. 반도체 완성품이 열에 견디는 정도 등을 측정하는 장치)의 매출액은 지난해 2백50억원에서 3백90억원으로 56%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관계자는 현재 2백50억원어치의 계약을 마쳐놓은 상태로 목표달성은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또 번인보드(Burnin Board. 반도체완제품의 성능을 검사할 때 반도체를 올려놓는 장치)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아이는 그동안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에게 판매하던 웨이퍼 프로버(반도체의 제조소재인 웨이퍼를 초기단계에서 검사하는 기구) 자동화장비의 일부 공정을 국산화함으로써 수익성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웨이퍼 검사장비의 현재 국내시장 규모가 4백억원∼ 5백억원에 달하며 앞으로 반도체경기가 회복될 경우 외형과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디아이는 또 올해 하반기 신규진출한 LCD(레이저 컴팩트 디스크)검사장비 부문에서도 신규 매출이 가능해 외형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올해는 빙축열냉난방장치(전기료가 싼 심야전력을 이용하여 열을 비축해 대형건물의 냉방이나 난방에 이용함)나 오폐수정화설비 부분의 실적도 계상돼 외형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회사관계자는 당분간 급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투자금액을 충당하기위해 올해초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하반기 들어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가는 지난 3월 하순 9만1천원대를 바닥으로 상승을 시도했으나 한달동안 9만4천원과 9만6천원대에서 횡보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