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신브레이크 노사가 14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했다. 상신브레이크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짓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올해 협상에 앞서 임금인상 부문은 회사에 위임했고, 장기근속상여금 현실화, 학자금 현실화, 설추석 귀향비 인상 등 단체협약 부문에 대해서만 협상을 벌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기본급 8만4,000원 인상, 무쟁의 격려금 150만원, 근속상여금 20년부터 매년 5%씩 30년까지 지급 등의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내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76.1%의 찬성(투표자 대비)으로 가결시켰다. 노조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 전년보다 진일보한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상생의 협력적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신브레이크 노조는 최근 13년간 임단협 과정에서 매년 연평균 28일간 파업사태를 빚는 등 대표적인 강성노조 사업장이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속노조 탈퇴, 노사협력 선언문 채택 등으로 화해무드가 형성됐다. 한편 대구 달성산업단지에 위치한 상신브레이크는 자동차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등을 생산,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일본·미국 등 유수의 자동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브레이크 생산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