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담보대출 금리치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차 커졌다 은행간 최고 0.42%P… 서울銀 0.2%P 인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은행간 최고 0.42%포인트나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한은행에 이어 서울은행도 1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는 등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려 여름철 비수기 대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별로 적용 중인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6.28~6.7%까지 차등화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현재 외환은행이 6.28%로 가장 낮았으며 우리ㆍ하나ㆍ한미은행 등이 6.7%로 0.42%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우리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달 말 연 6.2%에서 9일 6.7%로 0.5%포인트나 올랐으며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연 6.4%에서 6.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제일ㆍ기업은행의 대출금리도 모두 0.02%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간 것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에 연동시킨 변동금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올라가자 일부 시중은행들은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여름 비수기 대출상품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종전 6.67%에서 6.47%로 인하, 10일자로 적용한다. 담보대출금리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종전 0.5%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확대해 사실상 금리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도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종전 6.71%에서 6.51%로 인하해 시행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03%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 금리에 손을 대지 않은 다른 시중은행들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담보대출 금리는 당분간 시장금리와는 상관없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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