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마트, 토종사모펀드 MBK 품으로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롯데쇼핑을 제치고 하이마트를 품게 됐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2007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파트너스(AEP)에서 유진그룹으로 매각된 후 또다시 사모펀드를 주인으로 맞게 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주관시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곧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이마트 인수에는 당초 MBK파트너스 외에 롯데쇼핑, 신세계이마트, SK네트웍스, 칼라일 등 5곳이 숏리스트(인수후보군)에 올랐지만 지난 20일 본 입찰에는 신세계이마트와 SK네트웍스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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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매각측은 본입찰 이후 지난 22일 입찰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MBK파트너스와 롯데쇼핑측에 가격을 수정 제안해달라고 요구했으며, 결국 적극적으로 수정가격을 제시한 MBM파트너스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초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롯데쇼핑은 입찰 당시 1조원을 조금 넘는 가격을 제시했지만 수정가격 제시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가 새 주인을 찾게 되면서 국내 가전유통 시장의 판도변화도 예상된다. 하이마트는 지난 해 불거진 경영진 비리 이후 실적이 급락했지만, 새 주인을 찾은 만큼 빠른 시일내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의 강자인 신세계가 전자랜드 인수를 추진하면서 가전유통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이 시장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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