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비과세 가계저축 「신탁」이 적금보다 유리

◎이자 복리계산·중도해지 수수료 저렴/시중금리 한자릿수땐 은행계정이 앞서오는 21일부터 시판될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을 놓고 각 금융권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은행권의 경우 적금(은행계정)과 신탁을 동시에 취급하기 때문에 같은 은행내에서도 부서간 물밑경쟁이 만만찮다. 그럼 과연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중 어느 상품에 가입하는게 유리할까. 이는 확정금리상품인 은행계정의 적금금리가 얼마이냐와 신탁배당률의 기준이 되는 만기까지의 평균 시장실세금리(3년만기 회사채수익률 등)전망에 달려있다. 은행계정의 금리가 12.5%로 책정될 경우 만기까지의 평균 시장실세금리가 11.0%아래로 떨어진다면 적금이 유리하다. 과거 3년간의 평균시장금리가 13.5%를 상회하기때문에 현 상태에서는 신탁이 유리하다. 은행들이 잠정설정한 비과세가계저축(은행계정)의 약정금리는 연 11.5∼12.0%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10%대로 떨어지지 않는한 신탁이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은행계정 금리가 12.5%일 때 3년간 총수익률은 37.5%. 기준금리가 시중실세금리에 연동되는 신탁계정은 기준금리가 11.0%인 경우 3년간 총배당률이 37.88%에 이른다. 은행계정보다 0.38%포인트 높은 배당률이다. 같은 조건(3년)에서 기준금리가 11.5%이면 배당률은 39.86%로 뛴다. 특히 기간이 길어질수록 격차는 벌어진다. 신탁계정의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은 이자계산방식 때문이다. 신탁은 6개월마다 이자를 복리로 계산하지만 은행계정은 그렇지 않다. 또 신탁은 중도해지수수료가 1년 2%, 2년 1%씩 차감되는 반면 은행계정의 중도해지이율은 1년 5%, 2년 8.5%씩 적용돼 만기이전에 해약하는 불가피한 경우에도 신탁의 수익률이 은행계정을 앞선다. 앞으로의 경기전망과 관련, 경기둔화로 금리의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금리전망을 어떻게 하느냐가 선택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권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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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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