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野 '형님예산' 공격 靑 "저급 정치" 반격

청와대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관련 예산이 새해 예산에 과다 책정됐다는 야권의 '형님예산' 공세를 '저급정치'로 규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형님예산' 공세와 관련, "기본적인 금도를 벗어난 이익집단의 행동보다도 못한 저급정치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은 1,000억원이었는데 하루 자고 나니까 1조원이 되고 또 10조원이 되고 이제 12조원이라고 하던데 어느 원로 의원을 놓고 참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정치가 법도라는 게 있는데 그분의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렇게까지 공격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지역구의 'ㅍ(포항)'자만 연결돼도 다 연결하고 그쪽하고 철도만 연결돼도 다 연결하고 이전 정권 때 결정된 사업까지도 연결해 침소봉대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다"며 "정치적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기본은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국회 폭력사태와 연루된 김성회 의원에게 전화를 건 데 대한 야당의 공세도 반박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 대통령이 전화한 것에 대해 말이 많은데 (예산안이 강행처리된 지난 8일 이 대통령이) 발리로 출국 직전에 공항 출국장에서 잠깐 있는 동안 몇몇 참모들이 배웅을 하면서 국회 상황을 얘기하다가 김 의원이 다쳐서 입원했다는 보고를 받고 전화를 연결시켰다"면서 "병원에 있다니까 위로전화 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각과 관련, "국면전환용,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서 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인사 수요가 있으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공석이 있는데 그것도 검토해서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템플스테이 예산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과 관련, 이 관계자는 "사안에 비해 오해의 크기가 너무 큰 것 같다"며 "우리는 언제든 대화할 의지가 있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9일 이 대통령의 칠순 생일에 대한 청와대의 준비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 직계 가족들하고 식사 정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