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장애·학력 편견 딛고 설계사로 맹활약

1급 지체장애 주부 이혜경 대한생명 팀장

“두 손은 잃었지만 희망으로 가족사랑을 빚을래요.” 40대 여성이 1급 지체장애를 딛고 보험설계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혜경(46) 대한생명 의정부지점 팀장은 생후 6개월 때 화상으로 두 손을 잃었으며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걱정해 학업을 포기하고 사회생활을 주저했던 이 팀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보험설계사의 끈질긴 권유에 지난해 1월 대한생명 보험설계사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입사 7개월 만에 팀장으로 승진한 이 팀장은 지난해 83건의 보험 신계약과 2억원의 매출을 올려 대한생명 2005년 보험대상 본상과 신인상을 수상했다. 30세에 한쪽 폐를 잘라내고 33세에는 담석제거 수술까지 받는 등 몸이 좋지 않았던 이 팀장은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며 잔병치레를 하지 않게 됐다고 현재의 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운전면허증을 딴 데 이어 합력률이 30~40%밖에 되지 않는 변액보험 판매관리사 자격증을 단번에 취득했다. 지금 준비 중인 것은 재무설계사. 이 팀장은 “두 딸(중3, 고3)이 학교 가정 소개란에 엄마의 직업을 ‘대한생명 보험설계사’로 자랑스럽게 적을 정도로 가장 큰 후원자가 됐다”며 “영업현장의 활동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만 가족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마흔다섯해 만에 마른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고 자신을 평가한 이 팀장은 두손은 잃었지만 희망은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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