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최윤(사진)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의 야망은 정말 크다(그렇다고 그가 무리하게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저축은행 인수 승인을 눈앞에 두면서 자신의 숙원이던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하더니 언젠가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카드사까지 인수할 뜻을 내비쳤다. 꿈인 종합 소비자 금융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포부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亞富路小額貸款有限公社)' 제3호 중국 법인 개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매물을 폭넓게 보고 있다"며 "요새는 자산운용사나 증권사를 관심 있게 보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카드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금융 자체가 아닌 금융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카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나래·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가칭)'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최 회장은 새로운 저축은행 경영 방향에 대한 질문에 '관계형 금융'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관계형 영업을 하려면 지점이 많이 필요하다"며 "현행법상 다른 지역에 저축은행 지점을 내는 것은 제약이 있기 때문에 경상도나 강원도처럼 지점이 없는 쪽에 기반이 있는 저축은행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 대한 야망도 컸다. 최 회장은 "중국의 4대 직할시이자 인구 3,400만명의 충칭은 중소기업이 많고 제조업이 발달해 중국 3호 법인을 내게 됐다"며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우한 등에서 법인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동남아 11개 국가의 시장 조사를 이미 끝냈고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께 중국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법인을 발표할 날이 올 것 같다. 기대해달라"며 해외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