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 외부 친박 당선자 '복당문제' 불거져

■ 한나라당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

한나라당이 22일 개최한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 외부의 친박(親朴) 당선자에 대한 복당 문제가 불거져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날 워크숍은 한나라당 당선자들 간 상견례 성격이 짙었다. 당선자들은 이날 워크숍을 통해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의무가 있다”며 “심부름꾼이란 초심을 갖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당선자들은 8개 분과로 나눠 민생경제 살리기 방안을 토론한 뒤 현장 체험 등을 통해 정책 입안에 나서기로 했다. ◇복당 문제로 신경전=친박 측 주성영 의원은 긴급 발언을 신청해 “153석이 국민이 우리에게 준 심판이니까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논리는 국민의 뜻을 거슬러 당의 문을 잠그는 것 아니냐”며 “아무리 덮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해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공론화를 요구했다. 서병수 의원도 “당내 화합과 통합의 걸림돌이 되는 일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이(親李) 측 이군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전까지는 곤란하며 복당을 논의하기에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다른 친이 측 당선자도 “살림살이 시작도 하기 전에 옆집 사람에게 방 내주는 얘기부터 꺼내냐”고 비난하는 등 장 내외 신경전이 이어졌다. ◇뉴타운 관련 오세훈 시장 성토=정몽준ㆍ홍준표ㆍ공성진ㆍ정두언ㆍ정태근 의원 등 한나라당 서울지역 당선자 30여명은 이날 워크숍 도중 별도의 긴급모임을 갖고 오는 5월6일 서울 뉴타운 추가 지정과 조기 추진 등의 현안을 놓고 서울시와 당정협의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오 시장이 당정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뉴타운 지정권 국회 이양 ▦차기 서울시장 선거 때 오 시장 공천 배제 등 으름장을 놓았다. 정몽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도 한나라당 소속인데 왜 요즘 당과 (언론을 통해서) 간접 대화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오 시장을 겨냥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오 시장이 자꾸 저렇게 나오면 서울시 당협위원장이 단결해서 오 시장에게 다음 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안 줄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 시장이 뉴타운 논란에 대해 해명하자 “서울시는 (뉴타운 지정에 대해) 정치적으로 말려들 필요가 없다”면서 “서울시에는 이미 원칙이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오 시장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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