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은행, 해외 롱쇼트펀드로 자산가 유혹

UBS글로벌자산과 손잡고 펀드오브펀드 상품 내놔

해외 증시의 지수나 종목 5개 이상에 투자해 주가의 출렁거림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나온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이달 말 UBS글로벌자산운용 A&Q와 손잡고 펀드오브펀드 상품을 내놓는다.

새 상품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롱쇼트펀드 5개를 묶은 펀드오브펀드다. 롱쇼트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고(long)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이나 지수선물을 공매도해(short) 증시 방향성과 관계없이 안정적 수익을 노린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지만 보수적 생리상 다른 은행들은 그간 출시를 꺼려왔다.


하지만 저금리 장기화로 고액 자산가들의 수익률 갈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시중은행들의 다양한 복합·대안 상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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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품에서 눈에 띄는 점은 펀드오브펀드를 구성하는 5개 펀드가 모두 미국·유럽 증시에 인덱스가 아니라 롱쇼트 형태로 투자하는 펀드라는 점.

씨티·SC 등 외국계 일부 은행이 롱쇼트펀드를 묶은 펀드오브펀드 상품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국내 은행이 이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최초다. 펀드 운용은 UBS가 전담하게 된다.

그만큼 기존 금융상품의 낮은 수익률에 대한 은행의 고민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가연계증권(ELS) 수준에서 머문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저변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미 중위험·중수익 상품 가운데 상당수가 증권사보다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창구를 통해 더 팔리고 있다"며 "자산 관리 노하우를 살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이 상품을 VVIP를 상대로 한 골드PB 5곳과 일반 지점 내 PB 150여곳에서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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