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대표 신영균·申英均)은 최근 해군으로부터 5,0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시제함 건조업체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시제함은 기본설계후 건조되는 첫번째 함정을 말한다. KDX-Ⅱ사업은 4,000톤급 구축함을 건조한 1차사업(KDX-Ⅰ)의 뒤를 이어 5,000톤급 대형 구축함을 건조하는 차세대 사업이다.
지난 1월 수상함 건조 업체 선정 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된 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입찰에서 대우는 현대중공업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가격과 건조 능력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시제함 건조업체로 선정됐다.
대우 관계자는 『1차 사업인 4,000톤급 한국형 구축함 모두를 단독으로 건조한데 이어 이번에 2차사업에서도 경쟁업체를 이긴 것은 함정건조와 관련한 기술력과 경쟁력이 우위에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는 KDX-Ⅰ등 총 20여척의 전투함을 건조, 정부에 인도했으며 지난 98년에는 방글라데시로부터 2,300톤급 전투함을 수주,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전투함을 수주하기도 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