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중 하나로 꼽히는 존 매케인(70ㆍ사진)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이 오는 2008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1일 CNN방송에 따르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데이비드 래터맨쇼’에 출연해 “지난 번 출연했을 때 이 프로그램에 다시 나온다면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바 있다”며 “나는 지금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공식 발표는 오는 4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해 11월 대선 준비위원회를 꾸린 뒤 선거자금 모금 활동을 펼쳐왔으며 적절한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애리조나주에서 4선에 성공한 매케인 의원은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공화당에서는 온건파에 속하는 매케인 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증파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공화당에서는 매케인 의원에 앞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들 중에 줄리아니 전 시장이 지지율 44%로 선두, 매케인 의원이 21%로 그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