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수연 "시즌 첫출전 우승 해야죠"

KLPGA개막전 각오

“파5홀이 승부처입니다.” 강수연(29)이 한국여자프로골프 및 유럽LPGA투어 2005 시즌 첫 대회인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0만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기자 회견을 통해“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인 만큼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며 전략을 밝혔다. 싱가포르는 처음 왔지만 전날 연습라운드를 통해 코스를 익혔다는 강수연은 이번 대회 코스인 라구나 골프장 마스터 코스가 총 전장 6,012야드로 비교적 짧지만 러프가 길고 워터 해저드가 많아 정확한 공략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파 5홀은 4개 중 3개 홀이 450야드가 되지 않아 대부분 2온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글을 할 경우와 해저드나 러프에서 헤매 보기 이상을 할 경우 단숨에 3타 이상 벌어질 수 있다며 “롱 홀 공략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수연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던 로라 데이비스(42ㆍ영국)는 “전날 밤 도착해 아직 코스를 직접 돌아보지 못했지만 지난 주 TV로 칼텍스 마스터스를 보면서 해저드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최대한 안전위주로 플레이 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또 페어웨이 굴곡도 심하고 러프 길이도 차이 나기 때문에 해저드가 없더라도 볼이 떨어질 곳을 세심하게 선택해 공략하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주 유럽 및 아시안투어 남자 경기인 칼텍스 마스터스 때 총전장 7,207야드로 조성됐지만 우승스코어가 18언더파였을 정도로 크게 까다롭지는 않은 곳. 따라서 여자 선수들이지만 10언더파 이상의 우승 스코어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부터 시작되는 이 대회는 1, 2라운드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로라 데이비스와 강수연을 한 조로 편성해 흥행 카드로 내세웠고 2005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인 문현희는 유럽투어 상위랭커인 마리아 요르스와 한 조로 편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장 큰 여자 국제 토너먼트로 현지 골프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97년까지 아시아 서키트가 열린 뒤 여자 국제 대회가 없었으며 유럽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경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싱가포르LPGA투어 위니프레드 림 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싱가포르 주니어 선수들이 큰 자극을 받을 것”이라며 “아직 단 한 명도 없는 여자프로골퍼가 생겨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싱가포르에는 여자의 경우 티칭 프로만 5~6명 있을 뿐 투어 프로는 단 한 명도 없으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싱가포르 국적 선수는 10대 아마추어 3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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