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서도 美비자 발급

내년 영사사무소 설치 韓·美외교장관 합의

내년부터 부산에서도 미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2007년 부산에 미국 영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30일 전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반 장관은 부산 영사사무소 설치가 조기에 결정됐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라이스 장관은 즉석에서 부산 영사사무소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96년 부산의 미국 영사관이 폐쇄된 이후 부산ㆍ경남 지역 주민들이 겪어왔던 비자 관련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은 인구 200만명 이상의 세계 주요 도시에 우선적으로 미국 외교공관을 설치한다는 방침 아래 부산에 영사사무소를 재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설립에 따른 재정부담 등 문제로 설치 결정을 미뤄왔다. 부산 영사사무소 설치 방침은 라이스 장관이 올 1월 ‘변환외교(Transformational Diplomacy)’라는 21세기 미국 외교 방향을 제시하면서 수도에 설치하는 대사관 외에도 각국 주요도시에 소규모 외교공관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한편 반 장관은 라이스 장관과의 회담 때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하는 것이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하다는 언급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반 장관은 우리 정부가 미국 VWP 가입 요건의 하나인 전자여권 발급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생체인식 여권 견본을 라이스 장관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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