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프로골프 특집] 여자무대 톱5에게 듣는다

유소연(19, 하이마트)

서희경(23, 하이트)

최혜용(19, LIG)

김보경(23, 던롭스릭슨)

안선주(22, 하이마트)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상금랭킹 상위 5명의 선수가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를 전망했다. 역시 지난 일은 명확하고 지날 일은 조심스럽다. ● 유소연(19, 하이마트)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S-OIL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우승 멀리건을 받는다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 마지막 홀 퍼트.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버디 퍼트를 넣었더라면 9홀씩이나 힘든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도 우승했을 것이다. 유용했던 기술: 퍼트감이 좋아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루틴에서 한 손으로 연습스윙을 한 덕도 본 것 같다. 사실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 역시 연습은 속이지 않는다. 보완점: 늘 쇼트게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50야드 안팎의 어프로치샷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샷만 정복하면 파5 홀에서도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하반기 목표: 올해 목표가 5승이었다. 주위에서 상금왕도 노려보라고 말씀하시는데, 원래 목표대로 하반기 2승이 우선이다. 자만하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예상: 쉽사리 전망할 수 없다. 참가선수 모두가 우승 후보다. 전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해도 다들 하반기 준비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 서희경(23, 하이트)
롯데마트여자오픈,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우승 멀리건을 받는다면: 100% 만족하는 샷은 거의 없지만 S-OIL 대회 최종일 18번홀 그린 좌측에서의 서드샷 어프로치가 가장 아쉽다. 보기 퍼팅도 겨우 성공했다. 유용했던 기술: 작년에 비해 드라이버 샷거리가 늘어난 게 큰 도움이 됐다. 그 덕에 아무래도 코스공략이 훨씬 수월해졌다. 보완점: US오픈, 에비앙 등 해외 경기에 참가해 하반기를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 않다. 대회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면서 퍼팅에 신경쓰고 있다. 하반기 목표: 올 시즌 5승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남은 3승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욕심을 버리고 게임을 즐기면서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 예상: 글쎄, 워낙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다.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펼쳐질 것 같다. ● 최혜용(19, LIG)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 우승 멀리건을 받는다면: 김영주골프오픈이 열렸던 라헨느골프장에서였다. 최종 라운드 11번홀 세컨드샷에서 최악의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연이은 악수 끝에 파5 홀에서 4타나 잃어 상위권 도약이 좌절됐다. 유용했던 기술: 어프로치샷이 도움이 많이 됐다. 파온이 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지만 그나마 어프로치샷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져 그린을 놓쳤더라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보완점: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웬만하면 그린을 놓치지 않고 파온율을 끌어올릴 것이다. 하반기 목표: 승수나 순위보다는 좀더 훌륭한 게임을 하고 싶다. 굳이 꼽는다면 평균타수를 줄이는 게 제1의 목표다. 예상: 모든 선수들이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실력의 평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 김보경(23, 던롭스릭슨)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김영주골프오픈 2위 멀리건을 받는다면: 한국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 세컨드샷 상황. 볼은 페어웨이에 잘 있었다. 동타를 이뤘던 서희경이 버디를 잡았다는 말을 듣고 샷을 했는데 너무 짧았다. 파를 기록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유용했던 기술: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나마 어프로치샷과 퍼트가 좋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보완점: 체력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웨이트도 하고 러닝도 병행한다. 오전에는 쇼트게임에 치중하고 있다. 하반기 목표: 상반기 때처럼 기복 없는 플레이를 유지하고 싶다. 하반기 1승 정도를 추가한다면 만족한다. 예상: 양수진이 치고 올라올 것 같다. 상반기를 거치며 투어에 충분히 적응했고 갈수록 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예들의 선전이 거셀 것이다. ● 안선주(22, 하이마트)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 대회 우승 멀리건을 받는다면: 한국오픈 3라운드의 파5, 16번홀 서드샷. 2단 그린에 핀이 꽂혀 있었다. 세 번째 샷을 제대로 잘 날렸는데 백스핀이 너무 걸려 볼이 그린에 올라갔다가 다시 굴러 내려오고 말았다. 그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유용했던 기술: 지난해 겨울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그 결과 파 세이브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이 최고다. 보완점: 샷을 많이 하면서 간결한 스윙을 가다듬고 있다. 퍼팅 가운데 특히 오르막 퍼트가 약해 이를 집중 훈련하는 중이다. 하반기 목표: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다. 예상: 큰 대회가 많아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결과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 투어에 뛰는 선수들은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다. 결국 누가 더 멘탈이 강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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