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조해녕 대구시장

"구미·창원·울산등과 연계 내륙거점도시 중심성 회복"

[인터뷰] 조해녕 대구시장 "구미·창원·울산등과 연계 내륙거점도시 중심성 회복" 조해녕 대구시장 “주력산업이던 섬유산업이 성장한계에 봉착하고 지식기반 신산업이 취약해 대구시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인구 250만명 규모의 대도시라는 점에서 소비시장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시간 이내에 포항ㆍ부산ㆍ마산 등 항만 접근이 가능한 교통요충지로서 구미ㆍ창원ㆍ울산 등 배후 산업도시와 유기적 연계가 가능해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여건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과학기술중심도시 건설을 표방하며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시청에 과학기술전담부서를 신설해 관심을 모았던 조해녕 대구시장은 “입지적 여건과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동남권 내륙거점도시로서의 중심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동남권 연구개발(R&D) 허브’ 도시 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시장은 “대구가 추진하는 R&D 허브 구축은 대구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는 물론 전체의 취약한 R&D 능력을 강화시켜 국가의 산업경쟁력 제고와 국가균형발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조 시장은 이를 위해 전혀 새로운 도시를 구상 중이다. 과학과 기술, 생활공간이 합쳐지는 도시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은 대구테크노폴리스로 구체화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IST) 설립 역시 핵심사업. 조 시장은 테크노폴리스 내에 DIST를 둠으로써 공공연구소와 선도 대기업이 전무한 대구 지역의 연구기능 취약점을 보완하고 국내외 고급인력과 우수연구기관을 유인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와 광주ㆍ대전을 잇는 R&D 삼각벨트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해온 조 시장은 “충청권을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로서 새로운 수도권으로 봐야 하며 여기에 대덕만 R&D특구로 지정될 경우 R&D 및 중추관리 기능이 독점화되는 현상을 빚게 될 것”이라며 “내륙지방 거점도시인 대구와 광주가 상대적으로 겪고 있는 인재유출, 주력산업의 한계, 산업용지난 등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켜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부가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 대구 지역 R&D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조 시장은 이에 대해 “대구 지역의 기계산업 매출이 섬유산업의 2배에 달하고 섬유산업도 고부가가치화하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 지역의 산업이 나름대로 구조조정단계를 넘어 발전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며 “R&D 인프라 확충은 대구ㆍ경북 지역 산업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시장은 요즘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앙정부와 투자자들에게 대구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해 더 많은 투자를 얻어내기 위해서다. 대구시 내부의 분위기 조성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10월 과학축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대구시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고 여성과학기술인의 저변확대를 위해 전국 최초로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의 법인설립을 지난달 마무리했다. 특히 대구에 있는 ‘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회’를 통해 해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지방정부로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박훈 파퓰러사이언스 기자 h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8-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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