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면적 TFT-LCD 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하고 세계 3위국으로 뛰어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대만-일본’ 등 3개국이 각축전을 벌이던 글로벌 LCD 시장의 구도도 ‘한국-대만-중국’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디스플레이서치가 발간한 ‘분기별 대면적 패널 생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ㆍ4분기 중국 패널업체들의 월평균 LCD 생산량은 전체 시장의 5.3%인 340만대를 기록, 230만대(3.5%)인 일본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증설된 LCD 신규 세대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LCD 시장 점유율 3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라면서 “중국 어베들의 성장이 수요-공급 균형을 비롯해 패널 가격, 설비 로드맵 등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업체들의 경우 LCD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인수ㆍ합병을 포함해 아웃소싱, 기술 라이센싱, 소면적 패널사업으로의 이동 등 다양한 자구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LCD 시장에서는 한국과 대만에 이어 일본이 3위를 지켜왔다. 지난 1ㆍ4분기까지만 해도 일본의 월평균 패널 생산규모는 320만대인 반면, 중국은 270만대에 불과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또 한국은 2ㆍ4분기에도 시장의 절반 이상인 51.4%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지켜낼 것이며 이어 대만은 39.6%로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