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량주들 반등 재개…단기 조정 마무리?

낙폭과대 우량주와 주가상승 재료를 보유한 종목들이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반등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아시아나항공[020560], 메가스터디[072870], 휴맥스[028080], 매일유업[005990], 인탑스[049070], KT[030200], KTF[032390], 두산중공업[03402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한국가스공사[036460], 하나로텔레콤[033630], LG텔레콤[032640] 등은 1~5%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추세로 나아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낙폭과대 우량주들이 먼저 반등에 나서는 것은 단기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음을 시사할수 있다며 반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와 D램 시장이 강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UBS증권이 목표주가를 86만원으로 높이는 등 국내외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하이닉스도 6월말 채권단의 지분 매각이 우려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개선에 무게가 실리며 목표주가가 4만5천원 안팎까지 상향되고 있다. 기계업종 대표주 두산중공업은 올해 업황호전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됨에따라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 전반에 대해 매도공세를 가속화하는 와중에서도 예외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온라인교육 1위 업체 메가스터디는 지난달 21일 장중 10만2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최근까지 20% 가량 조정을 받았으나 교육산업 성장의 수혜주라는 평가속에 전날부터 이틀째 4% 가량 반등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여행객 증가세에 힘입어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며 하나로텔레콤은 실적개선과 IP TV(인터넷방송)의 출범, M&A 등을 재료로 주가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텔레콤과 KTF 등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저평가돼온 가운데 마케팅비용 축소 등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국내외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기관투자가들이 전날 대규모 손절매에 나서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바닥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면서 "단기 하락률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하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국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003년 3월 이후 상승장에서 코스피지수가 고점대비5% 이상 하락한 적은 7번이며, 이들의 평균 하락률은 8.7%인데 지난 11일 고점후 22일까지 하락률은 8.6%로 평균 수준의 가격 조정은 마무리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글로벌 증시에서 실체보다 과도하게 해석되고 있고 주택경기를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상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코스피지수는 향후 박스권에서 안정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위원은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어 급락세는 진정됐다"고 전제하면서도 "시장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고있어 종목 선정과 투자에서 방어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반등 때마다 주식 비중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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