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日本 대지진] "국내 원전, 日 지진 영향 없어"

“방사성 물질의 한반도 영향 가능성도 낮아”

대지진에 따른 일본 원자력발전소 2기 폭발로 국내 피해 우려감이 커지자 정부가 “일본 지진에 따른 국내 원전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일본 원전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도 한국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을 것”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청와대는 14일 긴급회의를 소집, 일본의 원전폭발에 따른 파급효과와 국내원전 안전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국내에 원전사고가 날 가능성과 관련해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규모 6.5의 강진이 원자로 건물 기초 바로 밑에서 발생해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져 문제가 없다”면서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울진 원전에서 측정된 지반가속도를 보면 국내 원전의 안전에 전혀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원전들이 쓰나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해 대해서는 “앞으로 범 정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교과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동남 해안가에 위치해 있는 원전들이 일본보다 3m 정도 낮은 지표 10m 위에 건설돼 있고 방파제 높이가 3m 정도에 불과해 쓰나미에 취약할 수 있다며 안전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1호기에 이어 3호기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방사선이 한반도에 까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서도 “국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가장 가까운 울릉도의 방사선 준위가 138nSv(나노시버트)/h로 측정되는 등 아직까지 국내 방사선 준위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는 평상시 값이고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수소폭발이 있었던 12일 137nSv/h, 그 다음날인 13일 139nSv/h 등 대지진 이후 사흘이 지나도록 방사선 준위에 변동이 없다고 안전기술원은 설명했다. 안전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기류가 태평양쪽으로 흐르고 있어 현재로서는 일본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으며 불필요한 불안감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참석, “일기도 분석 결과 일본 동해안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기류가 예상돼 방사능 누출이 있더라도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한반도 주변의 기압골 배치나 기상도 등을 봐서는 기류가 전부 우리나라가 아닌 태평양 쪽으로 흐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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