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벨코정보통신 최대주주 이상하네~

큰 손해보고 지분 매각한 뒤 다시 비싸게 사들여

벨코정보통신의 최대주주가 큰 손해를 보면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한 뒤 다시 비싼 값에 지분을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벨코정보통신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재전씨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체인 318만주를 지난 7월31일에서 8월3일까지 장내에서 매각했으며 3일 유상증자에 참여해 다시 100만주를 취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은 이씨가 최근 경영권 인수를 위해 사들인 지분을 인수가격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에 장내에서 내다 판 점이다. 이씨는 지난 6월1일 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유희택씨로부터 218만주와 경영권을 27억원에 인수했으며 계약조건에 따라 유상장자에 참여해 추가로 100만주를 5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씨는 유상증자와 인수대금으로 32억원을 들여 확보한 지분 318만주를 결국 6억여원에 장내에서 모두 매각해 25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웬만한 기업도 인수합병(M&A) 물건으로 나오면 50~60억원의 가격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최대주주가 손해를 보면서까지 보유지분을 대거 매각한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욱 이상한 점은 이씨가 지분매각과 동시에 다시 지분을 사들인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씨가 벨코정보통신이 상장폐지될 것으로 판단해 미리 지분을 처리했을 수 있지만 다시 지분을 사들인 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벨코정보통신은 자기자본잠식률 50%이상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어 반기보고서 제출시한인 14일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이 부적정 등으로 나올 경우 상장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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