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8월 4일] 세계 속의 '일류기업' 양성에 힘쓰며

세계인의 축제가 된 월드컵과 올림픽, 그리고 골프 등 많은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온 국민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을 누르고 당당히 1등을 차지하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료선수들과 함께 기뻐하는 박지성 선수나 캐나다 동계올림픽 시상대에서 은메달ㆍ동메달을 딴 경쟁자들에 의해 번쩍 들어올려져 웃고 있는 이승훈 선수의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우리가 비록 선의의 경쟁으로 우열을 가리는 운명을 피할 수는 없으나 운동경기를 통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친밀해질 수 있으며 결국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숭고한 스포츠 정신이 살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 경제지도자들이 모인 학술대회나 국제회의에 참석하면 대부분의 연사들이 "우리나라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정보기술(IT) 등 제조업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고 이제는 금융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일류의 금융회사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역설하고 있다. 올바른 지적이다.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금융업을 주요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으며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경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국 회사들에 뒤져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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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만 더 첨언한다면 '세계와 함께 하는 성장하는', 그리하여 '세계에서 존경 받는' 세계적인 기업과 금융회사를 만들어야 진정한 일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즉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정책공조를 했듯이 개별 기업 및 산업 차원에서도 국제협력과 상생전략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될 전략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금융계를 돌아볼 때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고위 공무원 및 자본시장 임직원들을 초청해 한국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올해 초 그동안 구축된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20여개국의 회원으로 구성된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E)를 창설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중요해진 투자자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일은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앞으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계기로 금융계뿐만 아니라 전산업에 걸쳐 보다 많은 국제협력 사업이 활발히 펼쳐져서 '세계와 함께 하는 일류기업'의 탄생을 위한 씨앗이 풍요롭게 뿌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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