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구형 식습관 탓 대장암 환자 급증

암환자 생존율은 60% 넘어

최근 10년간 위암과 폐암, 간암의 발생은 줄어든 반면 갑상선암, 전립선암, 대장암의 발생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수록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대표적 서구형 암인 대장암은 폐암을 제치고 남성 암 발생 2위에 올라섰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국가 암등록사업을 통해 암 관련 통계를 산출한 결과 2008년 암의 조발생률(인구 10만명당 발생 비율)은 위암(56.8), 갑상선암(54.5), 대장암(45.8), 폐암(38.0), 간암(31.7) 순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남성의 경우 대장암이 2007년 위암, 폐암에 이어 3위였으나 지난해에는 폐암을 앞질러 2위로 올라선 것이 두드러졌다. 대장암은 미국, 유럽 등의 국가에서 발생이 많은 대표적인 서구형 암으로 우리나라도 식생활 등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남성(10년간 연평균 증가율 6.9%), 여성(5.2%) 모두에게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암발생률이 크게 증가한 갑상선암(25.5%)과 전립선암(13.5%), 유방암(6.5%)은 암 진단 기술이 발달하고 조기검진이 활성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들 암은 최초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이 85~99%로 다른 암에 비해 크게 높았다. 서구형 암의 증가와 달리 우리나라의 주요 발생 암이던 간암과 자궁경부암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암은 백신접종과 치료제 도입, 자궁경부암은 전국민 검진사업의 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9.5%로 ▦1993∼1995년 41.2% ▦1996∼2000년 44% ▦2001∼2005년 53.4%에 비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인 80세를 기준으로 할 때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34%로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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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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