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전날 개최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가장 큰 화두는 주주환원정책이었다"며 "올해 배당을 보통주 기준으로 올해 연평균 주가의 1%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중간 배당을 포함해 8,000원이었던 지난해 보통주 배당금이 75% 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호한 주주환원정책 가이드라인은 우려로 꼽혔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증진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향후 잉여현금흐름의 증가가 둔화될 경우 주주환원정책을 소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단서가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점진적인 시설설비투자(CAPEX), 연구개발(R&D) 비용의 증가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의지를 표명해 향후 잉여현금흐름의 증가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홍 연구원은 "해외 주요 IT 업체들이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가이드라인은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애널리스트 데이를 앞두고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던 만큼 일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실망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보다 저평가 매력과 높은 실적 가시성, 점진적 성장성이 큰만큼 당분간 주가약세가 이어지면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