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북한전문가 분석 "北 체제전복 가능성 낮다"
국방위·노동당·친인척등 실권 놓고 다툴 가능성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국내 북한 전문가들이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현지 체제 전복 등의 정세 급변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들은 북한의 통치체제가 '절대' 수령제에서 '명목상' 수령제로 바뀌고 국방위원회와 노동당, 김 위원장 친ㆍ인척 등이 실권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실장과 김근식 경남대, 고유환 동국대, 유호열 고려대 교수 등 북한통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 주최로 열린 '북한 권력구조 변화 전망'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분석했다.
김 교수는 "최고지도자의 와병 상황에서 군부나 당 실세 그 누구도 권력투쟁이나 파벌싸움에 나설 수 없는 것이 북한 수령제의 특징"이라며 "김정일 체제가 급속히 약화하거나 와해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고 교수도 "김정일 위원장이 유고하더라도 북한은 체제 정비시까지 외부에 알리지 않고 과거 김일성 유훈통치 시절처럼 '김정일 미라통치'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 실장은 특히 김 위원장의 병상통치가 이어질 경우 근접 경호하는 호위사령부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 유고 임박시에는 오랜 기간 간호사 역할을 했던 김옥 국방위원회 과장이 초기 상황 장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