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파격 인사… 여성·고졸출신 임원 전진배치

사상최대 501명 승진

삼성그룹이 당초 예상을 뒤엎고 사상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13일 단행했다. 또 여성 부장과 고졸 출신 부장, 3년의 승진연한을 앞둔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키는 파격인사를 실시했다. 오너가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맏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심수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최초의 여성 부사장을 배출했다. 삼성은 이날 실시한 '201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48명, 전무 127명, 상무 326명 등 총 501명에 대한 사상최대 규모의 승진인사 발령을 냈다. 지난해의 490명과 비교할 때 11명이 많은 규모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무와 부사장 등 고위임원의 승진 규모를 역대 최고인 175명(지난해 172명)으로 늘렸다.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는 동시에 사업별 책임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또 실무책임자급 임원을 보강하기 위해 신임 상무 승진폭을 지난해의 318명보다 8명 많은 326명으로 확대했다. 직군별로는 영업마케팅 인력의 비중이 늘어났다. 신임 임원 중 영업마케팅 인력은 92명으로 지난해의 79명보다 증가했으며 연구개발 인력은 89명이 승진했다. 승진자 가운데 승진연한에 상관 없이 능력을 갖춘 사람에 대한 발탁승진은 부사장 30명, 전무 14명, 상무 33명 등 총 77명이었다. 여성인력 또한 그룹의 여성인재 활용 의지를 확인시키기 위해 9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미래경영을 이끌어갈 역량을 갖춘 참신한 인물은 연령과 학력ㆍ직급ㆍ연차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탁해 삼성의 차세대 리더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과감하게 인적투자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장단 인사와 임원인사를 마친 삼성그룹은 전자 등 계열사들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 등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돌입하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