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7.59포인트(0.69%) 하락한 1만6,906.62를 기록하며 1만7,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3.94포인트(0.70%) 내린 1,963.71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60.07포인트(1.35%) 떨어진 4,391.4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은 두 달여 만에 가장 컸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은 어닝 시즌을 앞두고 경계감에 커진 데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행진에 대한 부담감으로 차익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주, 바이오주 등 그동안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성장주들의 하락 폭이 컸다. 이날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기술 상장지수펀드(ETF)는 2.11% 급락했다. 중소형 종목 지수인 러셀2000은 전날 1.8% 급락에 이어 이날도 1.31% 하락했다. 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중국의 상표권 분쟁 여파로 주가가 2.56% 떨어졌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가도 각각 3.88%, 7.01%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 소비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전미중소기업연맹(NFIB)은 이날 6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7.0과 전월의 96.6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미 경제 회복세로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주가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15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