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음악은 종교 이상의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음악을 6년째 그림으로 풀어내는 작가 백순실이 헤이리 윌리엄 모리스 뮤지엄 전관에서 17일부터 스물아홉번째 개인전을 연다.
'음악의 찬미(Ode to Music)'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는 그 동안 작업해 온 유화와 판화 등 80여점이 선보인다. 따뜻하면서도 정갈한 채색이 특징인 그의 그림에는 봄 바람의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화폭에 옮긴 '음악의 찬미 0622'는 바이올린의 선율이 지나가는 듯하고,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을 듣고 그린 '음악의 찬미 0611'은 스페인의 고풍스러운 고도(古都)가 기타의 음색에 곁들여져 스쳐 지나간다.
전시 기간동안 세 번의 콘서트도 함께 열린다. 17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영호가 쇼팽을 연주하고, 24일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브람스의 곡을 들려준다. 4월 7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김영호와 양성식과 호흡을 맞춰 바흐ㆍ상생스ㆍ슈베르트의 곡을 연주한다. 전시는 4월 11일까지. (031)-955-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