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우량주가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로만손ㆍ원익쿼츠ㆍ인탑스ㆍ우리이티아이 등 저평가된 중소형주들이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증권사들로부터 잇단 호평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추격매수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실적이 우수한 이들 개별 종목의 저가 메리트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4일 대표적인 저평가 실적 호전주로 시계업체 로만손을 꼽았다. 로만손은 쥬얼리시계 부문의 매출 호조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데다 주가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로 볼 때 기계업종 평균(12.4배)에 비해 약 50% 가량 저평가돼 있다는 게 대우증권의 분석이다. 박주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로만손에 대해 “경쟁 업체가 없는 중ㆍ고가 쥬얼리 시계 부문의 경우 올해 45%, 내년 40%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표적인 저평가 실적 호전주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양증권은 원익쿼츠에 대해 “우량한 재무구조와 수익성, 실적 호전세 등을 고루 갖춰 주가 상승 여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원익쿼츠는 반도체 공정 중 필수 소모품인 쿼츠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시장의 41%, 세계 시장의 15%를 장악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을 생산해 높은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법인의 외형확대, 신제품 출시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한양증권의 설명이다. 정진관 한양증권 연구원은 “실적 가시화가 예상보다 늦어진데다 일반의 관심 밖에 있어 그동안 주가가 정체했다 ”며 “2008년까지 연평균 20%의 외형 성장과 24%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매수’ 추천한다”고 말했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인탑스는 실적 저점이 확인된 ‘턴어라운드주’로 대신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그간 부품 납품 및 신제품 출시 등이 연기되며 실적이 악화됐으나 2ㆍ4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신규 모델이 출시되고 중국ㆍ인도 등 해외 법인의 수익이 확대되면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중 밸류에이션 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기업”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지난 2일 코스닥 상장 이후 신저가를 기록한 우리이티아이도 현대증권의 ‘매수’추천을 받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한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인하 압력은 냉음극형광램프(CCFL) 매출 비중 확대로 상쇄가 될 것”이라며 “2분기 추정 실적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잡아도 35∼55%의 주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