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닭고기 매출 회복세 뚜렷

BBQ 작년 수준까지 할인점 생닭 유통도 늘어

지난 달 25일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급감했던 닭고기 소비가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AI 발생 직후 최고 50%까지 줄었던 닭고기 매출이 지난 주말에는 평년 수준에 가깝게 올라 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는 지난 달 25일 직후 매출이 15~20% 가량 줄었으나 이후 조금씩 판매량이 증가해 지난 주말에는 작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지난 2003년 AI가 전국적으로 유행했을 때에는 판매량이 70% 이상 줄어든 상태가 두 달 이상 지속 됐는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빠르게 매출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치킨도 AI 발생 보고 이후 11월 말까지 매출이 평상시의 60% 수준으로 줄었으나 이 달 들어서는 80%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AI가 추가로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늦어도 크리스마스 까지는 평소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리카나치킨과 둘둘치킨도 11월 말까지 매출이 30~50% 가량 떨어졌으나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매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생닭 유통도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AI 발생 직후 평소의 75% 수준으로 닭 판매량이 줄었다가 지난 주말에는 90% 수준을 회복했고, 농협 하나로마트도 닭고기와 달걀 매출이 15~20% 가량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평상시에 가까운 수준으로 다시 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23~30일 포장 닭고기 매출이 20% 가량 하락했으나 이 달 들어서는 추가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롯데마트도 닭고기 판매량이 평소 보다 25% 가량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대형 할인점들은 AI양계농가 지원 등을 위해 무료 시식회와 특판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서울과 수도권 8개 점포에서 ‘양계농가 살리기’를 주제로 시식회를 열고 점포당 닭 1,000마리를 시식용으로 제공하며, 롯데마트도 같은 날 전 지점에서 10만마리분의 닭고기를 1마리당 1,000원대에 판매하는 '양계농가 돕기 닭고기 판매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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