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올 LPGA 미풍 거세네

루이스, 숍라이트클래식 우승

박인비 제치고 세계1위 복귀

미국 선수 13개 대회서 8승

여자골프에 아시아세가 주춤하는 사이 미국의 시대가 돌아왔다.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톡턴시뷰GC(파71·6,155야드)에서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우승(상금 22만5,000달러)하면서 올해 미국 선수의 우승은 8승으로 늘었다. 13개 대회 가운데 캐리 웹(호주·2승)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2승), 리디아 고(뉴질랜드·1승)에게 우승을 내준 5개 대회만 빼고 독식한 것이다. 미국 선수들은 지난 2004년 이후 10년 만에 4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썼다. 특히 이날 4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로 6타 차 우승을 달성한 루이스는 다승 공동 선두(2승)로 올라서며 1년2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집권이 59주에서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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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에어버스 클래식에서 1년 만에 컷 탈락 수모를 겪었던 박인비는 코스가 짧은 이번 대회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첫날 66타 뒤 이틀 연속 70타를 쳐 7언더파 공동 8위(상금 3만1,000달러)에 올랐다. 퍼팅 스트로크를 살짝 바꿔서 대회에 나왔는데 이날 퍼트 수 26개로 효과를 봤다. 왕좌에서 내려온 박인비는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눈치다. 그는 "머리에 쓴 왕관이 너무 크고 무거웠는데 이제야 좀 살 것 같다"며 "(1위를 뺏겼다고 해서)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주부터 또 다른 기회를 잡을 것이다. 골프를 더 잘 치는 데만 신경을 쓰면 된다"며 웃어 보였다. 박인비는 지난해 6월 US 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지만 올해 톱10에는 일곱 차례 들었다.

미국 언론은 "루이스가 올해 12개 대회에서 10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독주 체제를 기대하고 있다. 통산 10승을 채운 루이스는 시즌 상금,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세계 1위 자리에 올라도 될 만큼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나 김(미국)이 10언더파로 준우승했고 강혜지(24)가 9언더파 공동 3위, 이미나(33·볼빅)와 최나연(27·SK텔레콤)은 각각 7언더파 공동 8위, 6언더파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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