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 10억弗 외화표시 외평채 연내발행 추진

외국인 '北核시각' 가늠자 될듯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연내 발행할 계획이어서 발행조건 및 성공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한도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특히 만기ㆍ발행 통화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알려진 이달 발행에 대해서는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계획을 사전에 알리는 것은 전략 노출이 될 수 있다”며 “주관사를 통해 시장 동향만을 파악, 조건 등을 가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연내 발행될 외화표시 외평채의 만기ㆍ금리ㆍ통화 등 발행조건을 통해 외국인 투자가들에 대한 국내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늠해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평채 발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만기와 통화ㆍ금리다”면서 “어떤 조건으로 발행되느냐가 북핵 파동으로 인한 국내 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외평채 발행의 주간사에는 산업은행ㆍ바클레이즈캐피털ㆍ씨티그룹ㆍ크레디트스위스 4곳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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