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컴퓨터 자판과 비슷한 ‘쿼티 자판’을 장착한 휴대폰을 잇따라 선보이며 미국 ‘엄지족’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가로 슬라이드를 열면 쿼티 자판을 사용할 수 있는 ‘루머(LG-LX260)’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루머’는 문자메시지(SMS)나 메신저 등을 통해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루머’에 이어 11월에는 터치스크린과 쿼티 자판을 결합한 ‘보이저’를 선보이는 등 SMS나 메신저 매니아 등 ‘엄지족’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루머’는 슬라이드를 열면 메신저, SMS, 이메일 등의 메뉴가 곧바로 활성화돼, 컴퓨터와 동일한 자판으로 AOL, MSN, 야후 등의 메신저, 블로그사이트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GPS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MP3, 외장메모리(최대 4GB) 등이 지원된다. 가격은 약 100달러.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북미사업부장은 “쿼티 휴대폰은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편리해 영어권 국가에서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미국 휴대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