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약세를 이어가면서 기술적 분석을 통한 종목 발굴도 쉽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대다수의 종목이 바닥권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확실한 바닥징후(바닥권 거래량 증가나 20일 이동평균선과의 갭 발생 등)가 나타나는 종목군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바닥권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종목군이 나오고 있지만 단기시장을 겨냥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골라낸 종목이 팬택(25930)이다. 팬택은 지난해 10월 이후 12월까지 상승국면을 마무리하고 하락세로 접어든 종목으로 단기바닥권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의 고점 1만8,000원에 비해 주가가 5,000원 가까이 하락했고, 바닥권에서 거래량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120일선에서 지지력을 나흘에 걸쳐 확인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1만5,000원 안팎(대략 10%의 상승목표)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추세 속 반등국면 모색=팬택은 이동평균선이 역배열상태에 있는 전형적인 종목군이다. 20일)60일)5일)120일순으로 배열된 상태에 있어 역배열이 한창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다.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가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반등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단기 낙폭이 커지고 있는데다 120일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를 맞춰 중국수출성사 공시가 나와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120일선에서 나흘간 지지력 테스트=일단 120일선을 축으로 나흘간 일봉상 음봉과 양봉이 교차하는 가운데 저점을 높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0일선에서 지지력이 확인된다는 점은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감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증시의 분위기만 호전되면 다시 상승추세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른 종목군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당장 주가움직임은 20일과 60일선이 위치한 1만5,000원 안팎이 상승 한계점이다. 이 가격대이후 주가가 일정한 박스권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거래량의 추이에 따라 매매결정=거래량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단기반등에는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단기 반등을 겨냥한 만큼 거래량이 더 늘어난다면 그것은 매도시점으로 파악해야 한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