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오는 2010년까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핀란드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은 휴대폰 부문에서 핵심인력 확보와 브랜드ㆍ품질ㆍ수익성 제고를 통해 오는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 25%와 매출 25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13일 이건희 회장 주재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휴대폰 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장은 “4∼5위에서 2∼3위로 가는 것과, 2∼3위에서 1위로 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1위를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짚어 보고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휴대폰은 부품사업과 달리 기술, 디자인, 컬러, 기능, 원가 등 다양한 요소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종합예술품”이라며 짧은 휴대폰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독특한 조직문화 창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기태 사장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은 카메라폰, 캠코더폰 등 첨단제품을 내세워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고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는 2006년 리딩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7년 휴대폰 수출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2000년 세계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해 세계 6위에 올랐으며 지난 3ㆍ4분말 현재 9.9%의 점유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