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亞·남미계, 세계 5대 항공사 싹쓸이

세계 항공운송업의 중심이 신흥경제권으로 옮겨가면서 세계 5대 항공사의 자리를 아시아와 남미 항공사들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230개 민간 항공사를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4일(현지시간) 중국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의 시가총액이 미 델타항공이나 독일 루프트한자의 2배에 달하는 200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최대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항공이 140억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홍콩 캐세이패시픽과 중국남방항공이 각각 120억달러와 110억달러로 3,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칠레의 란(LAN) 항공과 브라질 탐(TAM) 항공이 합병한 라탐(LATAM) 항공도 중국남방항공과 비슷한 규모로 평가돼 1~5위를 아시아와 남미 항공사가 석권했다. 반면 델타와 루프트한자 항공의 시장 가치는 각각 10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 회장은 “세계 항공운송업계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항공운송업계의 무게중심이 동쪽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한편 IATA는 올해 세계 항공사들의 순수익이 151억달러를 기록하며 당초 예상했던 89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 순환과 유가 상승 등으로 내년 수익이 올해보다 줄어드는 등 업계 환경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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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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