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가운데 아직 행사되지 않은 주식의 평가익이 2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이 같은 평가익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스톡옵션을 부여한 회사 중 30%는 현 주가 수준으로는 행사시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1일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법인 582개사의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스톡옵션 부여 및 행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스톡옵션을 부여한 116개사의 임직원이 아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주식 수는 모두 9,849만4,000주이며 이들 미행사 주식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은 모두 2조2,863억원(20일 종가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평가이익은 미행사 주식의 20일 종가기준 가치총액(4조7,986억원)에서 행사할 경우의 매입금액(2조5,123억원)을 뺀 것이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들이 가장 많은 평가익을 보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로 조사대상 기업 임직원들의 전체 평가차익 중 65%인 1조4,818억원이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몫이었다. 다음으로는 ▦국민은행(1,700억원) ▦신한금융지주(1,206억원) ▦현대차(706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임직원과 달리 116개사의 30%에 이르는 35개사의 임직원들은 현 주가 기준으로는 행사대상 주식의 총 평가금액이 행사가격에 미달해 손실상태였다. 임직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고 있는 곳은 삼성전기로 평가손실이 208억원이었고 팬택(173억원), KT(116억원) 등의 순으로 평가손실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