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고코리아 사옥/공장·사옥 복합기능 유기적 조화(신작감상)

◎대담한 색상·천창 등 산업시설에 친근미/올 경기건축대상 수상경기도 이천에 있는 레고코리아 사옥은 지난 20일 올해로 2회째인 「경기도 건축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설계자는 경기도 이천의 김광성씨(45·김광성건축사사무소 대표)이고 시공사는 성원건설(대표 이용식)이다. 이 건물은 공장과 사옥이 서로 연결된 복합기능 건축물이다. 전혀 다른 기능을 유기적으로 소화해내지 못할 경우 기업의 생산력마저 훼손시킬 수 있는 건축물인 것이다. 이번에 대상으로 뽑힌 주요 원인도 이 난제를 비교적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레고코리아는 어린이용 완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같은 기업의 특성 역시 설계작업에서 무시 못할 이미지 요소인 것이다. 이 건물의 주요 공간구성은 사무동·공장동·식당 등 공용공간, 어린이들의 견학공간 등이다. 설계자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이들 개별영역을 어떻게 무리없이 조화시키느냐다. 이 건축물의 성패가 여기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부분의 경우 적절한 빛도입과 공기의 청정도 유지가 관건인데 톱라이트를 이용해 자연채광을 받아들였고 환기는 치밀한 계산을 통한 외벽창문 배치로 자연통풍이 무리없이 이뤄지도록 했다. 기계적이고 딱딱해지기 쉬운 공장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대담한 색상, 천창 등을 도입해 산업시설로서는 매우 참신한 인상을 주고 있다. 견학동도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장난감 형태의 외형에다 개방성이 강한 내부구조로 계획했다. 전체적인 외형 색채는 레고코리아의 상징색채인 파란색과 흰색을 규칙적으로 반복 사용해 단순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경기도 건축문화상 심사위원들은 『공장과 사무기능을 무리없이 조화시킨 계획과 전체적인 외형·기능·색채 등에서의 유기적 연결이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성원건설의 치밀한 시공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외벽재를 지나치게 알루미늄 일변도로 사용해서 단순하고 지루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아쉽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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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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