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0억 아시아인 스포츠 제전 열전 돌입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제전’ 제16회 아시안게임이 힘찬 팡파르를 울린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12일 저녁 9시(이하 한국시간) 주장(珠江) 하이신사(海心沙)에서 수상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중국은 이번 대회 슬로건인 ‘스릴 넘치는 스포츠와 조화로운 아시아(Thrilling Games and Harmonious Asia)’에 맞게 45개 아시아 출전국가들에 경제 부흥과 국제 사회의 중심국가로서 리더십을 선보일 전망이다. 광저우시는 이번 대회에 1,226억위안(약 20조4,000억원)을 쏟아부어 70개 경기장과 훈련장을 마련했고 불모지인 판위구에 아파트 49동 규모의 선수촌과 미디어센터, 첨단 실내체육관, 지하철과 도로망을 건설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로 손님맞이를 마쳤다.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최고액일 뿐 아니라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의 개최비용(약 16조1,000억원)의 추정치보다 많은 금액이다. 대회 개막을 알리는 전야제는 아시안게임 처음으로‘수상 쇼’를 마련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부연출을 맡았던 천웨이야가 총책임을 맡아‘물과 빛’의 향연을 선보였다. 주장에 어둠이 내린 저녁 8시 하이신사의 특설무대는 돛을 형상화한 4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광저우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고 개혁·개방의 1번지로 중국 대륙과 함께 성장하는 광저우의 미래를 제시했다. 대회 개막식의 주제는 ‘물, 생명의 기원’. 판야 나무가 화려하게 꽃을 피운 뒤 거센 바다를 누비는 뱃사람과 그를 기다리는 애달픈 아내의 사연이 전해진다. 가슴 시린 사연이 끝나면 공연장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이 재연된다. 올림픽 당시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궈자티위창과 워터큐브가 영상에 등장한 뒤 거대한 대륙의 비약적인 발전을 상징하는 우주선이 비상한다. 이어 4개의 돛 스크린에서 집단 꼭두각시놀음을 흥겹게 펼친 뒤 대회 참가국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여성들이‘동심교’를 만들어 각국에서 떠온 생명수를 모으는 ‘합수식’을 벌인다. 곧이어 45개국 선수들은 배를 타고 개막식장에 도착하고 동심교 가운데 자리잡은 아시안게임 성화에 화려한 불꽃이 피어오르면서 11월의 강변축제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대인원인 45개국 선수 9,704명과 임원 4,750명 등 1만4,454명은 한 자리에 모여 정정당당하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다짐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41개 종목에 1,0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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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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